낯선 환경에 우리 아이가 두려워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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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환경에 우리 아이가 두려워하는 이유


우리는 낯선 환경과 경험을 두려워하고 조그만 자극에도 힘겨워하는 아이를 보며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닐까 걱정한다. 등원을 거부하고 또래 무리와 겉돌고 스웨터의 감촉조차 못 견디는 아이와 매일같이 부딪치다 보면, 부모는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지 노심초사한다.


<당신의 아이는 잘못이 없다>의 저자이자, 소아과 의사인 토마스 보이스는 소위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들을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아이의 예민함은 성격이나 의지 문제가 아닌 아이마다 다르게 타고난 ‘스트레스 반응성’ 차이에 기인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민하고 섬세한 아이를 둔 부모에게 가장 과학적이고 따뜻한 해답을 전한다.


핵심은 이렇다. 그는 스트레스 반응성 차이가 아이가 외부 환경에 보이는 민감성 차이로 드러나며, 스트레스 반응성이 높은 고민감성 아동은 전체 아동의 15~20%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외부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는 특징으로 인해 이들의 건강과 발달을 포함한 인생 경로는 부모의 양육에 따라 극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한다.



 


보이스는 <당신의 아이는 잘못이 없다>에서 미국 전역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게재했다. 그의 예상대로 스트레스와 아동 건강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성이 나타났다. 그러나 확실한 인과관계를 주장하기엔 연관성이 약했다.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에서도 매우 건강하거나 안정적인 환경에서도 눈에 띄게 아픈 변칙적 사례가 너무 많았던 탓이다. 잡음으로 여겨졌던 이 변칙성은 앞서 언급한 아동의 타고난 ‘스트레스 반응성’ 차이 때문이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신체는 뇌의 주관 아래 생리적 변화를 보이는데 심혈관, 면역, 신진대사 체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촉진되고, 자율신경계의 투쟁·도피 반응이 활성화된다. 실제로 수백 명의 아이들에게 가벼운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과제를 내주고, 이들의 타액 내 코르티솔 농도, 심장박동 수, 혈압 등의 수치를 측정해보니 스트레스 반응성 측정값은 정규분포를 그렸다.


쉽게 말해 동일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을 때, 스트레스 강도를 1로 받아들이는 아이와 10으로 받아들이는 아이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토머스 보이스 박사는 측정값의 상위 15~20%에 해당하는 고민감성 아이를 ‘난초’ 아이, 평균적 또는 낮은 반응성을 보인 다수의 아이를 ‘민들레’ 아이로 명명하고, 두 유형의 아이가 어떤 건강, 발달상의 차이를 보이는지 추적 조사했다.


보이스가 젊은 소아과 레지던트 시절부터 지금까지, 특별한 민감성을 보이는 아이들을 진찰하고 연구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자신보다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었으나 스무 살에 조현병 진단을 받고 53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여동생 메리가 바로 난초 아이였기 때문이다.


어린 두 남매에게 닥친 갑작스러운 이사와 전학, 아버지의 우울증, 부모님의 불화, 가까웠던 조부모의 죽음이 민들레 아이인 저자에게는 인생이란 여정 앞에 놓인 작은 돌부리였다면 난초 아이인 메리에게는 거대한 산과 같았다. 세상의 난초 아이들이 살면서 마주하는 역경을 무사히 넘기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10일 국내에 출간하는 <당신의 아이는 잘못이 없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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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계
-척추동물 말초신경계의 한 부분
-기능상 독자적 의지와 상관없이 체내기관, 조직활동을 지배
-대뇌의 지배에서 독립적이어서 자율신경계로 명명
< 작성자 : 박진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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