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신간] 백신은 똑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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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신간] 백신은 똑똑해
  • 입력2022-11-17 15:44:49






『백신은 똑똑해』는 최초의 백신과 코로나19 백신까지, 백신의 원리와 개발 방법, 필수 백신 종류와 백신에 대한 가짜 뉴스 등 거의 모든 궁금증을 질문과 답 형식으로 어린이들 눈높이에서 명쾌하게 풀어 주는 책이다. 미생물학 박사와 과학 기자가 함께 쓴 정확하고도 쉬운 글과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그림, 흥미로운 퀴즈를 담았다. 이재갑(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관리전문위원회 위원) 교수가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꼼꼼하게 감수하고 추천하는 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째,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간 이 감염병은 일상을 크게 바꾸었다. 치료약과 백신 개발에 뛰어든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른 시기에 시작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 차례 백신을 접종하여 효과가 입증되었다. 위세는 약해졌지만 변이가 계속 발생하는 한편 백신을 의심하거나 거부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백신은 똑똑해』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염증과 감염, 항체, 복제, 변이, 혈전 등 질병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들과 병의 증상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우리 몸속 백혈구 ‘기사’가 약하게 한 병원균을 보고 무기와 무장을 준비하여 진짜 ‘적군’이 왔을 때 이길 수 있게 하는 거라는 비유로 백신의 원리를 금세 이해하게 해 준다. 필수 접종 종류와 이유, 제너와 파스퇴르, 소머 등 최초의 백신을 개발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백신을 접종해도 재감염이 되는데 굳이 맞을 필요가 있을까? 빌 게이츠가 바이러스를 퍼트렸다, 백신에 전자 칩이나 아기 세포가 있다는 등의 질문과 가짜 뉴스에 대해 『백신은 똑똑해』가 들려주는 과학적 원리와 최신의 연구 결과에 근거한 설명을 읽으면 약간의 불안도 사라질 것이다.

백신 개발의 역사는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백신 접종은 단순히 나 한 사람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보호하는 적극적인 행위라는 것, 그러므로 백신 접종이 취약한 나라에서도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도 잊지 않는다.

DTaP-IPA 백신, MMR 백신, 폐렴구균 예방 백신 등 그 의미는 둘째치고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 백신들은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소아마비,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등을 예방하는 백신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무려 질병 15가지에 대한 필수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데, 그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기회는 거의 없다. 시스템화되어 있는 국가 예방접종 방침에 따라 일정 시기가 되면 정해진 백신을 맞추는 것이 대부분이다.

『백신은 똑똑해』는 우리가 접종하는 대표적인 예방접종의 종류와 효과, 백신을 접종하는 질병들이 보이는 특징적인 증세와 우리 몸에 일으키는 문제, 왜 어떤 백신은 1차만 맞고, 어떤 백신은 2차, 3차 접종을 하는지, 사백신과 생백신은 무슨 차이가 있고 혼합 백신은 또 무엇인지 등 백신에 대해 진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설명해 준다.

백신이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호한다는 것일까? 또 누군가는 백신을 맞고 나서 오히려 몸이 아프다고도 하는데 왜 그런 걸까? 1차 접종이 아니라 2차, 3차 접종을 하는 이유는 뭘까?

백신을 접종하는 건 ‘우리 면역계의 엉덩이를 걷어차 깨우는 일’이다. 사실 백신도 바이러스다. 다만 아주 약하게 만든 바이러스라서 우리 몸에 들어와도 병을 일으키지는 못한다. 우리 몸의 기사들을 깨우는 역할 정도를 하는 것이다. 다음번에 진짜 힘센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무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몸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를 면역이라고 한다. 다만, 때로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질병과 같은 가벼운 증상을 앓을 수 있는데, 이건 백신의 부작용이다. 이런 백신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하는 것은 우리 몸의 기사들이 더 강한 바이러스에 대비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백신이 세상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물론이고 지금도 새로운 치료제나 백신이 등장하면 사람들은 질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부작용에 대한 가능성 때문에 불안해한다. 누군가는 격렬하게 반대하기도 한다. 우두 바이러스를 이용해 천연두 예방법을 개발한 영국의 의학자 에드워드 제너가 처음 우두접종법을 발견했을 때도 사람들의 의심과 반발은 엄청났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팔에서 소의 머리가 자라난다거나 늑대가 울부짖는 소리를 낸다거나 하는 헛소문이 돌고,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제너의 인형을 만들어 불태우기도 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제너 덕분에 처음 천연두 백신을 발견하고 200년 후 천연두는 완전히 사라졌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는데 보통 8년에서 10년이 걸린다는데, 채 1년도 되지 않은 백신이 과연 믿을 만할까? 침팬지 감기 바이러스를 이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침팬지 세포가 발견되었다, 바이러스를 기르는 데 낙태 태아의 세포를 이용해서 백신에 인간 세포가 남아 있을지 모른다, 백신에 전자 칩이 숨겨져 있다 등 터무니없는 말들이 떠돌며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 『백신은 똑똑해』는 이런 가짜 뉴스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퍼지는지 살펴본다. 또 코로나19 백신이 이전의 사스와 메르스라는 호흡기 감염병 백신을 만든 연구와 경험에 기반해 1년 만에 완성될 수 있었음을 자세히 들려준다.
바이러스는 보통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소아마비나 홍역처럼 백신 접종을 통해 거의 사라진 바이러스도 있지만, 대개는 모습을 바꿔서 또 나타난다. 지금은 완전히 사라진 천연두도 백신이 개발되고 200년이 지나서야 이루어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계속 모습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그것이 어쩌면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처럼 장기 체류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럼 백신이 의미가 있을까?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을수록 바이러스는 적게 퍼진다. 새로운 바이러스는 대개 이미 있던 바이러스보다 약하다. 더 잘 전파되어서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지만, 감염된 사람들의 증상은 더 약한 것으로 알려진다. 가벼운 감기를 앓는 정도로 지나가는 질병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집단면역이 이루어지면, 우리의 생활은 천천히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다.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학교에 가고 버스와 전철을 탈 것이다. 친구와 만나 하이파이브를 하고 수다를 떨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게 될 것이다. 이런 우리의 삶을 되찾기 위해서는 주변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나 한 사람, 우리나라 한 나라만 백신을 맞아서는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 세계 모든 나라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일로 만나고 여행하며 교류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취약국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나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백신은 똑똑해』는 잘 설명해 준다.

□책 전문 뉴스, 북뉴스    김이슬 book@tip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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