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신간] 친애하는 나의 몸에게 - 나로부터 시작하는 ‘몸 긍정’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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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신간] 친애하는 나의 몸에게 - 나로부터 시작하는 ‘몸 긍정’ 혁명
  • 입력2023-03-16 17:25:21





국내 1호 내추럴 사이즈* 모델이자 바디 포지티브 운동가,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치도의 청소년 교양 에세이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혀 온 외모 콤플렉스와 낮은 자존감, 다이어트 강박과 섭식 장애 등을 찬찬히 돌아보며, 이로 말미암아 ‘바디 포지티브(자기 몸 긍정주의)**’의 필요성과 그 가치를 전한다. 특히, 십 대 청소년들에게 바디 포지티브는 반드시 알아야 할, 기억해야 할 삶의 태도 중 하나다. 청소년들 개개인이 갖는 자기 신체상은 이들의 건강권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친애하는 나의 몸에게》는 치도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솔직한 고백을 통해 사회나 미디어가 제시하는 ‘이상적 신체상’에서 벗어나 삶을 잘 영글어 가는 데 필요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바람직한 신체상’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해당 주제에 익숙하지 않을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바디 포지티브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들려주고, 일상 안에서 바디 포지티브를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지속가능한 현실적인 팁들도 함께 담았다. 일러스트레이터 시미씨의 오밀조밀 사랑스러운 그림도 시선을 붙든다.

먹토(먹고 토하기)와 무쫄(무식하게 쫄쫄 굶기). 뼈말라족(‘프로아나’를 의미하는 별칭)과 나비약(식욕억제제 ‘디에타민’의 별칭). 최근 십 대들의 SNS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극단적으로 마른 몸을 이상화하며 의도적인 섭식 장애를 추구하는 ‘프로아나’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더 심각한 것은, 프로아나가 이들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청소년 건강권 침해 문제와도 직결된다.(건강권은 ‘도달 가능한 최고 수준의 건강을 누릴 권리’를 의미하며,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심리적 건강과 사회적 건강 역시 포함된다.)

이러한 세태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은 ‘미디어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미디어는 마른 몸을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이상적 신체’로 포지셔닝 및 과잉 노출하고, 이를 접한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마른 몸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친애하는 나의 몸에게》는 ‘바디 포지티브’가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사회와 미디어가 심어 온 왜곡된 신체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시선과 적극적인 태도로 자신의 신체를 올바르게 마주할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된 도서이다. 누군가의 칭찬과 시선을 기다리는 몸이 아니라 스스로 삶의 의욕을 북돋을 수 있는 몸. 인기 있는 몸이 아니라 잘 기능하는 몸. 사회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에 맞는 몸. 예쁘거나 아름답지 않아도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마음. ‘나는 건강하다’는 확신은 바로 이것들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친애하는 나의 몸에게》를 읽고 나면 그 누구든 깨닫게 될 것이다.

작가 치도는 어려운 말, 복잡한 설명이 아니라 자신의 유년 시절, 자신의 삶,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증명한다. 바디 포지티브가 왜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지를. 몸에 대한 관점을 사회의 기준,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 가져올 때 일어나는 놀라운 기적을. 그리고 청소년 독자들에게 전한다. 부디 자신처럼 멀고 험한 길로 돌아오지 말라고. 더 예뻐지고 더 날씬해진 자신을 기다리고 원하기보다 지금의 모습으로 자신을 뽐내고 표현하라고.

《친애하는 나의 몸에게》는 여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생활(친구 관계), 사랑과 연애, 식욕, 운동, 패션, 그리고 꿈. 대다수 청소년이 한 번쯤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치도 작가가 풀어내는 어린 시절의 순간순간은 예민한 사춘기와 청소년기를 지나는 혹은 지나 본 사람이라면, 특히 외모와 몸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밤을 지새워 본 경험이 있다면 공감할 수밖에 없다.

《친애하는 나의 몸에게》 속 이야기들은 작가 치도가 청소년 독자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공감의 손길이다. 너희 혼자 그런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렇게 치열하게 자신을 미워했던 나도 결국에는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나를 사랑할수록 더 나은, 더 멋진 내가 되었다고. 또한 바디 포지티브에 부정적인 친구들,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여전히 버거운 친구들에게도 손을 내민다. 바디 포지티브는 비만을 합리화하거나 비만이 마른 몸보다 좋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고, 내 몸이 어떻든 스스로를 미워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마음이라고, 큰 포부나 결심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동안 내가 끊임없이 미워했던 나를 마주하려는 작은 용기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려는 결심,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더불어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바디 포지티브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여러 도움말들도 담았다. 바디 포지티브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먹기 명상, 걷기 명상, 패션 꿀팁 등 현실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팁들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일상 안에서 바디 포지티브를 조금씩,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른 친구의 몸과 자신의 몸을 자꾸 비교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날씬하고 예뻐진 모습이 ‘진짜 나’라고 생각해 왔다면,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참다 폭식하는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다면 《친애하는 나의 몸에게》를 들어 책장을 넘겨 보자. 그 어떤 것보다도 바디 포지티브가 필요한 순간이니까.

일러스트레이터 시미씨는 작가 치도의 이야기에 숨을 불어넣는다. 독자들이 이야기에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쉽게 이입할 수 있도록 각 챕터 앞부분에 내용을 포괄적으로 드러내는, 익살스러우면서도 깊이 있는 컷 만화를 구성했다. 또한 표지에는 다양한 체형과 외모를 가진 여성 청소년들을 등장시켜 바디 포지티브의 메시지 중 하나인 ‘인간의 몸은 모두 다 다르다’를 은유적으로 드러냈다. 독자와의 거리감을 좁혀 주는 시미씨 작가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오밀조밀한 느낌의 삽화는 이 책을 거듭 보고 싶게 만드는, 가까이 두고 싶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책 전문 뉴스, 북뉴스    김이슬 book@tip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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