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작년 역대 최고인 3위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은 1,836억 달러, 수입은 1,126억 달러로 수지는 710억 달러 흑자가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세계 경제 둔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으나, 하반기 10.2%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1,002.5억 달러, 5.4%), 컴퓨터 및 주변기기(139.1억 달러, 53.1%)가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디스플레이(207.2억 달러, 5.1%), 휴대폰(112.7억 달러, 6.0%)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휴대폰 부분품은 수출 감소폭 축소됐다.

ICT 수출의 핵심은 역시나 반도체였다. 작년 국내 반도체 업계는 1002.5억 달러를 수출했으며,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3%가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인한 수요 확대와 5G 서비스 상용화 등에 따른 수요 회복이 주효했다.

디스플레이도 207.2억 달러를 수출했고, 고부가가치 품목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3년 연속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ICT 수출의 핵심인 휴대폰은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완제품·부분품 수출 감소폭을 축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한편, 주요 수출국은 중국(홍콩 포함, 868.8억 달러, 0.1%↑), 베트남(297.8억 달러, 9.6%↑), 미국(221.3억 달러, 20.4%↑), 유럽연합(112.5억 달러, 4.8%↑)이었다. ICT 무역수지 흑자 순위로 살펴보면 중국(홍콩 포함, 395.8억 달러), 베트남(200.5억 달러), 미국(141.1억 달러), 유럽연합(46.6억 달러) 순이었다.

올해도 ICT 수출은 청신호가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ICT 수출을 글로벌 경제 성장세 회복, 5G 서비스 확대로 인한 전자부품(반도체,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패널)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